‘정유라 특혜 의혹’ 논란 현명관 마사회장 퇴임

입력 2016-12-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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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7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7일 퇴임했다. 현 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를 특혜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마사회는 현 회장이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문화공감홀에서 이임식을 하고 물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지난밤 이임사를 준비하며 만감이 교차했다”면서 “저는 일에 있어선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인데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이 많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이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전체가 한 방향을 향해 달려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시절 비서실장과 삼성물산 회장을 지낸 현 회장은 박근혜정부의 출범과 함께 재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마사회장에 취임했지만 대통령의 재계 최측근으로 알려지면서 취임 직후부터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임기 막판에는 정유라씨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준비하고, 이 과정에 삼성이 186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결정에 핵심 다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또 삼성이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 상당의 특혜 지원을 하는 데에도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한편 마사회는 현재 후임 회장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회장 공석 기간 중엔 김영규 부회장 직무대행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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