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사상 최고가 근접…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배럴 당 83.08달러 ↑
지난달 24일 두바이유 가격이 사상최고치인 76.09달러를 경신한 가운데 10월 들어 시소게임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현지가격)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 종가보다 1.19달러 오른 배럴 당 74.82달러에 거래 형성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두바이유는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넘는 중동산 기름의 가격기준이 되는 원유로 가격강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 급락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내 산업계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유가도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78달러 오른 배럴 당 83.08달러를 나타냈다.
WTI 가격은 장중에 83.67달러까지 상승, 지난달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 83.90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WTI는 1년 전에 비해 44% 오른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 밖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시장이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식시장이 신고가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면서 경제상황과 원유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원유공급이 빡빡한 상태이며 빠른 시일 안에 바뀌지도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167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8만배럴 증가 전망을 외면했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1.55달러 오른 배럴 당 80.1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