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 실적 발표...분기 사상 최대 매출 16조6800억원 달성 (종합)

입력 2007-10-12 10:03수정 2007-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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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2일 본사 영업이익, 연결 영업이익이 모두 2조원을 넘어서고 매출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돌파하는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자 이해도 제고 차원에서 이번 분기부터 처음으로 발표하는 연결기준 전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93% 대폭 성장한 2조74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또 본사 기준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 성장한 16조68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27% 성장한 2조700억원, 순이익은 54% 성장한 2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당초 시장의 본사기준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6000억원~1조7000억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부터 공개한 5개 사업부문의 연결 영업이익의 합계인 2조7400억원은 전분기 연결 영업이익의 2배 수준이며, 전분기 본사 영업이익의 3배 규모로,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 보면, 반도체 부문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으며, 본사기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5조100억원, 영업이익은 181% 증가한 9200백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중 D램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급락하는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된 가운데에서도 대폭적인 실적개선을 달성한 것으로, 반도체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한편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뮤직폰, PMP 등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신규 응용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돼, D램과 달리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51나노 플래시메모리 제품 출시로 원가경쟁력이 더욱 강화돼 높은 수익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돼,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가격이 안정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D램은 가격 탄력성에 따라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PC의 출하량이 증가해 견조한 수요 강세가 기대되고, 68나노 6F² 양산의 가속화로 인해 원가경쟁력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역시 MP3, 뮤직폰, 디지털 카메라 등 기존 낸드 응용 IT 제품이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본격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51나노 공정의 비중 확대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져, 타 업체와의 차별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시스템LSI 역시 연말 대형 TV용 DDI(Display Driver IC)와 고화소 CIS(CMOS Image Sensor)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특유의 비지니스 전략으로 어려운 메모리 시황 속에서도 오히려 생산능력 증설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달성하기 위해 메모리 부문에 1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 설비투자 계획도 밝혔다.

통신 부문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7% 대폭 성장한 8800억원을 달성했으며, 본사 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성장한 5조8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67% 성장한 5900백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울트라에디션·3G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증가,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전 부문에서 고르게 증가해, 분기 사상 최고치인 4260만대를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의 판매 누계도 1억150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총판매량 1억1400만대를 이미 넘어섰다.

이로써, 휴대폰 부문의 경영 실적은 매출, 손익, 판매량, 평균판가 등 모든 지표가 전분기 대비 크게 호전돼,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외적 성장과 함께 이익률 제고라는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크리스마스 특수 등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WCDMA와 HSDPA 등 3G 제품 출시를 확대해 3G 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고 아르마니폰·B&O폰·5백만화소 카메라폰·터치스크린폰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멀티미디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휴대폰 판매가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간으로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 대폭 성장한 최소 1억5700만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LCD 부문은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IT와 TV용 패널 모두 판매량이 급증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32% 성장한 72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S-LCD 8세대의 본격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대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본사 기준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4조2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131% 성장한 67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과 대형 패널 전 부문의 실적호조 속에 영업이익률도 17%로 전분기 대비 8% 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0인치 이상 대형 TV용 패널 판매량이 230만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46인치 이상 패널 판매는 100만대에 육박하는 등 대형 TV용 패널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중 8세대의 본격적인 양산을 통해, 46인치 이상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고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해, 3분기의 성장세를 이어 갈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본사기준 매출은 1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1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제품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생산되는 점을 감안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00억원을 달성해 전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 갔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지난 상반기에 출시한 2007년형 보르도 LCD TV가 디자인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출시 6개월만에 20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평판TV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질주한 때문으로 평가된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는 지난 3분기에 출시한 신모델 판매 호조로 인해 평판T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LCD TV 판매량은 지난해 620만대 보다 2배 성장한 1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가전 사업부문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으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약 400억원을 기록하며, 올 들어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본사 기준으로는 매출 9300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개발 프로세스 혁신,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 사업 정상화 노력의 결실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구조로 정착해 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부사장은 "이번 3분기 실적은 최근 삼성전자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만큼의 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반도체 총괄을 포함한 모든 사업 총괄이 차별화된 제품력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놀라운 실적 개선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생산 비중의 증가 추세에 맞춰 전체 연결 영업이익과 5개 사업총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회사의 경영실적을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또 "4분기에는 크리스마스 특수 등 본격적인 성수기가 이어져 메모리, 휴대폰, LCD, TV 등 주력제품에 대한 견고한 수요 증가세가 기대되는 만큼 실적 성장세를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부사장은 "프린터와 시스템LSI 등 미래 성장 엔진이 본격 가동되고, 기존의 사업부문이 경쟁력을 지속 유지해 간다면 삼성전자의 장기 경쟁력이 시장에서 제대로 입증되고 평가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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