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니] 올 뉴 K7 하이브리드, ‘꿀’ 연비에 정숙성 담았다

입력 2016-12-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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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경기도 남양주 동화컬처빌리지까지 약 92km 거리를 달렸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강인해 보이는 모습에서 쉽게 연상하기 힘든, 남다른 정숙함이 기아자동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마주한 첫인상이었다. 저속 주행시 일체의 엔진음도 허용하지 않는 정숙성은 ‘제네시스 G80 스포츠’보다 뛰어난 느낌이다.

지난달 29일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일반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시승했다. 시승 구간은 대도시 인근 위성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주 고객층을 반영해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경기도 남양주 동화컬처빌리지를 왕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W호텔을 출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춘북로, 북한강로 등을 지나는 약 92km의 거리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외모’는 독창성과 고급스러움이 빛났다. 음각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 알파벳 ‘Z’ 형상의 헤드램프로 개성을 살렸고, 중앙의 풀 LED 헤드램프와 크롬 아웃사이드미러가 세련미를 더했다.

차량의 정숙함과 부드러운 주행성에서 오는 편안함은 광고 모델인 배우 공유가 K7에 대해 설명한 ‘소프트 카리스마’라는 말과 닮았다.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를 지나며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자, 저속 주행시 발휘된 정숙성이 고속 주행에서도 계속 유지됐다. 하이브리드에만 가능한 ‘능동부밍제어’가 적용돼 모터의 분당 회전수가 낮은 구간에서 엔진의 소음과 진동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수준급 연비도 돋보였다. 편도 46km를 달린 ‘올 뉴 K7 하이브리드’ 계기판에 찍힌 평균 연비는 14.5km/ℓ. 회사 측이 설명한 16.2km/ℓ에는 못 미쳤지만, 연비 주행을 하지 않고 고속으로 차량을 운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줄 만했다. 특히 돌아오는 길에서는 17.1km/ℓ의 연비가 측정돼 오히려 회사 측의 설명을 뛰어넘는 결과를 냈다. 정체로 도로가 막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간이 잦아지자, 어느새 EV모드로 전환돼 전기가 충전된 것.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심 구간에서 유용할 듯하다.

높은 연비는 디자인과 ‘환경부하로직’을 개선한 영향이 컸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에 플랩을 조절해 공기 저항을 줄이는 ‘액티브 에어플랩’을 적용,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 것이다. 또한 개선된 환경부하로직으로 EV 작동 구간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연비를 높였다.

정숙성에서 오는 편안함과 높은 연비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에게 매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제 혜택을 받아도 판매가가 3495만~3880만 원으로 다소 비싸다는 평가지만,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높은 연비로 인한 저렴한 유지비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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