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박 대통령 “탄핵 가결되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하겠다”

입력 2016-12-06 17:0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하야 않고 헌재 탄핵 심판 결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탄핵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이 되면 탄핵 소추 절차를 밟아서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결정)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와 회동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탄핵안이 가결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여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경우 하야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다만 ‘4월 퇴진·6월 조기대선’이라는 새누리당의 당론에 대해선 “나라를 위해 정국을 안정적으로 풀어가야겠다는 생각에서 정한 것으로 생각했고, 그대로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자신의 거취 문제를 국회에 위임하고, 영수회담을 추진하는 등 안정적 정권이양을 위한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당에서 이런 입장을 생각해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초래된 국정 혼란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여러분께, 의원님들께 두루두루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거듭 사과의 뜻도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현실적으로 ‘4월 퇴진·6월 조기대선’ 당론을 현실적으로 유지하기가 어려우며, 탄핵은 절차에 따라 의원 개개인이 자유의사로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박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런 입장을 수용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이정현 대표는 “박 대통령 생각은 탄핵하는 것 보다는 사임 쪽으로 받아주길 바라는 심정을 전달하는 것 같았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물러나는 시기가 비슷하다고 한다면, 이렇게 탄핵보다는 사임하는 게 여러 부분에 있어서 더 안정적이지 않겠나 하는 개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