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백신 유비콜이 4분기 유니세프를 통해 나갈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1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통해 20억 원 이상 손익을 가져가 흑자전환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진>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IPO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글로벌 백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사업 계획과 성장 모멘텀을 제시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가장 큰 강점은 다른 바이오 기업과 달리 백신의 개발, 승인 및 판매가 완료된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한다는데 있다.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은 국내 최초 개발됐으며, 세계에서는 3번째로 WHO의 사전적격성평가인 PQ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 WHO-PQ 인증 백신을 보유한 기업은 녹십자, LG생명과학 그리고 유바이오로직스 뿐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을 공공백신을 넘어 일반백신으로 상업화하기 위해 보존제인 치메로살 미함유 제품으로 최종 출시했다. 또 유리 바이알에서 플라스틱 제형으로의 변형을 통해 편의성을 고려했다. 이로써 생산원가를 혁신적으로 낮춘 유비콜-플러스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백 대표는 “빌 게이츠 재단이 500만 달러(약 58억 원)를 후원해 춘천에 유비콜 개발을 위한 생산라인을 설립했다”며 “플라스틱 튜브 제품은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2017년 1월 말 식약처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반백신 시장은 공공백신 시장에 비해 제품가격이 약 1.5~2배 높아 이를 통한 매출증대와 수익 증대를 기대할 만하다. 특히 고수익이 예상되는 선진국 여행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FDA와 Pre-IND 회의를 지난해 12월에 가졌고, 미국 현지 임상3상 시험을 통해 2019년 미국, 유럽을 포함하는 선진시장에 등록 및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의 지속적인 매출과 CRMO를 통한 매출 및 수익성을 바탕으로 접합백신, 프리미엄백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유비콜의 미국등록을 통한 PRV(의약품 우선 심사권) 획득 등은 유바이오로직스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는 “캐시카우(Cash-cow)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구조다”라며 “PRV 사업의 경우 미국에서 최대 2000억 원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다. 액면가 500원에 공모 주식 수는 320만주로 공모 후 총 주식 수는 2423만1986주가 될 예정이다. 예상 공모가는 208억~233억 원이며 오는 8~9일 수요 예측을 거쳐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공모자금은 접합백신 등 연구 개발비 및 임상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공장부지 확보 등 시설 투자와 콜레라 백신 수출을 위한 제조비용, 예비비 등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