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일반인들의 자산관리 수단으로 인기를 끌면서 잔액 25조원, 계좌수 400만개에 육박했다. 하루평균 428억원, 1만1130개꼴로 늘어나는 현 증가 추세대로 라면 10월중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주말(5일) 현재 CMA 잔액은 전주말(9월28일)에 비해 2995억원 증가한 24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계좌수도 394만개로 일주일새 7만7908개나 늘었다.
잔액 기준으로 하루 평균 428억원, 계좌수로는 1만1130개가 늘어나는 것으로 이 같은 추세대로 라면 10월중 CMA 잔액 25조원, 계좌수 400만개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CMA의 인기몰이는 은행 보통예금이 대다수였던 직장인들 월급통장의 상당수가 CMA로 대체되는 등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CMA는 고객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고수익 상품에 투자해 실적을 배당하고, 은행과의 연계를 통해 수시입출금, 이체, 결제 등 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특히 연 0.1~0.3%의 수준의 은행 보통예금 이자와는 비교가 안되는 연 5% 안팎의 이자를 제공해 올들어 CMA 가입 열풍은 좀체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조6600억원에 불과했던 CMA 잔액은 올들어 지난 5일까지 15조8800억원이나 증가했다. 144만개에 그쳤던 계좌수도 무려 248만개나 불어났다.
또 기존의 단기 자금 운용처로 쓰이던 머니마켓펀드(MMF)가 미래가격제(익일가 기준 결제) 시행으로 투자 매력이 낮아진 것도 CMA 가입 열풍에 한 몫하고 있다.
게다가 증권사들이 CMA 고객유치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재 CMA를 취급하는 증권사는 지난해 6월 7개사에서 20개사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