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 내수는 빙하기인데… 3분기 해외서 쓴 돈 8조2000억

입력 2016-12-06 13:14수정 2016-12-07 13:29

우리나라 가계가 외국에서 쓴 돈이 3분기에만 8조 원을 넘어섰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9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소비로 지출한 금액은 8조2149억 원(잠정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8%(1조1803억 원) 증가했다. 전 분기(6조6575억 원) 대비로도 23.4%(1조5574억 원) 급증했다.

가계 해외소비액이 분기 기준으로 8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대치는 작년 3분기 기록한 7조346억 원이다.

가계의 해외소비가 확대된 것은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605만 명으로 2분기 507만 명보다 19.4% 늘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가 5일로 예년보다 길었던 점이 컸다.

올해 3분기 가계가 최종적으로 소비한 191조9024억 원 가운데 해외지출은 4.3%를 차지했다. 가계의 총 소비액 중 해외지출 비중이 4%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