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까지 52조원…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
증시 호황을 배경으로 올 3분기까지 주식대차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11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증권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대차거래는 체결수량기준 11억6136만주, 체결금액기준 52조2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1837만주 25조2788억원에 비해 체결금액기준으로 106.7%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 기간 주식대차시장의 외국인 차입거래금액은 지난해 동기 22조486억원보다 25조원 이상 증가한 47조7500억원을 기록, 외국인 비중 91.4%로 대차시장의 외국인 집중화 현상을 나타냈다.
주식대차거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올 3분기까지 거래량은 이미 지난해 연간 거래량(체결량 10억8396만주, 체결금액 34조8818억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현상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국내외 참가자들의 차익거래 및 헷지거래를 위한 주식 차입수요가 증가한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입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올 3분기까지 체결금액기준으로 대차거래규모가 큰 종목은 ▲포스코(6조5395억원) ▲삼성전자(3조8980억원) ▲국민은행(2조4659억원) ▲신한금융지주(2조3827억원) ▲하이닉스반도체(2조338억원) ▲LG필립스LCD(1조6285억원) 순으로 우량주 중심으로 거래가 많았다.
증권대차거래란 유가증권의 보유기관(대여자)이 시장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증권을 필요로 하는 기관(차입자)에게 일정 기간 후 상환을 조건으로 빌려주는 거래로 시장의 유동성 제고와 위험감소 및 증권의 적정 가격 형성을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
특정 종목간 또는 시장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무위험 차익을 얻기 위한 차익거래에 주로 이용되며 해외주식예탁증권(DR)과 국내원주간 차익거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주식간 차익거래, 현․선물시장간 차익거래 등을 위한 수단으로 대차거래가 주로 활용된다.
증권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앞으로 대차시장 참가자의 편의성 제고 및 향후 대차거래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대차거래때 차입자가 제공하는 담보물의 다양화 및 대차거래 대상 유가증권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