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내년 美 증시 긍정적… 채권 투자 다변화 필요”

입력 2016-12-05 14:20수정 2016-12-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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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자산운용은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강력한 재정정책에 따른 경기회복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따른 변동성 상승 압박에 대한 우려를 내놨다.

AB자산운용의 유재흥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와 데이비드 웡(David Wong)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7년 글로벌 채권·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유재홍 AB자산운용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사진=AB자산운용 제공))

내년도 채권시장 전망에 나선 유 매니저는 “수익률 높은 베타트레이드 장세는 끝나지 않았나 보고 있다”면서 “변동성은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불편한 장세 힘든 장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 상승기에도 채권 투자는 필요하다”면서 “하이일드 채권과 모기지 채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매니저는 “주식 상품에 투자하면서 안전자산에도 반드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우량채권에 대한 투자는 국가별로 차별화해서 반드시 글로벌 투자를 하라”고 권유했다.

이어 “미국 주택시장과 관련된 모기지 채권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미국이 정책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완만하게 올라갈 수 있어 투자는 할 만하다”고 봤다.

(데이비드 웡(David Wong) AB자산운용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사진=AB자산운용 제공))

내년 증시를 전망한 웡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계획은 세금 인하, 이익의 자국(미국) 송금, 재정적 경기부양 등으로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증시 낙관론의 3가지 배경으로 △세금 인하 △기업 이익의 미국 송금 △공공부문 지출(재정확대)을 제시했다. 웡 매니저는 “세금 인하는 기업과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기업들의 현금이 자국(미국)으로 세율 우대가 적용된 가운데 송금되면 미국 증시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웡 매너지는 “한국과 같이 저평가된 시장에서 주주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나타날 경우 장기적으로는 그 가치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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