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계열사들과 브랜드로열티 재계약을 통해 내년 브랜드 사용료로 약 1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일 전망이다. 브랜드로열티로 1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생명, 손해보험, 케미칼, 건설, 테크윈, 투자증권 등 계열사와 계약기간 1년(2017년 1월 1일~2017년 12월 31일)으로 한화 브랜드 라이선스 재계약을 맺었다. 6개 계열사와 브랜드 사용에 따른 총거래금액은 약 951억 원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보험이 471억 원으로 가장 많으며, 한화손해보험 171억 원, 한화케미칼 97억 원, 한화건설 81억 원, 한화테크윈 73억 원, 한화투자증권 54억 원 등이 내년 브랜드 사용료로 책정됐다.
또 아직 공시되지 않은 한화토탈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에너지 등의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한화의 내년 브랜드로열티 수익은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체제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 브랜드의 단독 권리자로서 지난해 7월부터 한화 브랜드를 사용하는 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사용 회사의 당해 연도 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브랜드 사용료를 수취하고 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화의 내년 브랜드로열티 수익은 올해 829억 원보다 52.6% 증가한 1264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브랜드로열티 수익은 계열사 매출에 연동된 선순위 개념으로 광고선전비 등 관리 비용을 감안해도 안정된 수익을 제공할 수 있으며 동사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