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세계무역기구(WTO) 환경상품협정(Environmental Goods Agreement, EGA)이 타결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 미국, EU, 중국 등 협상 17개 참가국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3∼4일간 열린 EGA 장관 회의를 통해 협상 타결을 시도했으나 참가국들간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GA 협상은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를 위해 2014년 7월 출범한 후, 18차례 협상을 통해 논의 대상을 304개 품목으로 축소하고, 지난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올해 말 협상 타결을 목표로 진행됐다.
하지만 참가국들간 관심품목과 민감품목에 대한 입장차가 커서 관세철폐 대상 품목리스트를 확정하는데 합의하지 못했다.
그간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하고, 환경상품 기업의 경쟁력과 수출여건 개선을 위해 EGA 협상에 적극 참여해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참가국들은 EGA 협상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성공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지속 노력하기로 한 바, 정부는 향후 EGA 협상의 향방과 주요국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입장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