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실적악화 우려에 하루만에 하락 반전

입력 2007-10-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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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만에 4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 반전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4078.69로 전일보다 0.61%(85.84포인트) 떨어졌으나 나스닥지수는 0.27%(7.70포인트) 오른 2811.6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17%(2.68포인트) 내린 1562.47,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3.82로 전일보다 0.58%(2.86포인트)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과 함께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와 전망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발표된 8월 도매판매가 0.4% 증가하고 도매재고는 0.1% 증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를 하회해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세계 2위 민간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신규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의 인도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6개월 늦어질 것이라고 공식 발표해 주가가 2.7% 하락했다.

세계 최대 제지업체인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3분기 토지매각 수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역시 3% 하락했다. 또한 미국 2위의 정유회사 셰브론이 3분기 실적이 정제마진 악화로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시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주도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 할인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는 3분기 순이익 호전에 9.1% 급등했다.

연말까지 주가가 7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구글은 이날도 강세를 보여 나스닥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편 국제유가는 터키 군대의 이라크 북부 쿠르드 반군 공격설에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04달러 상승한 배럴당 81.3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캔디 제조업체인 영국 캐드버리 슈웹스가 미국의 음료사업부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캐드버리가 '닥터페퍼', '세븐업' 등 유명한 음료사업부를 분사시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캐드버리는 지난 4월부터 주력 제품인 껌과 캔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음료사업부 분사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통신은 홍콩 정부가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하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홍콩 행정장관 Donald Tsang은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취임 당시의 공약인 법인세와 소득세 인하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제 개편에 따라 법인세는 종전 17.5%에서 16.5%로, 소득세는 16%에서 15%로 각각 1%P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새로운 세율은 2008년 회계연도부터 적용된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 상해와의 외자 유치 경쟁이 홍콩의 세제 개편을 앞당겼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월 싱가포르는 외자 유치를 외치며 법인세를 2%P 인하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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