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지수 상승에 이견은 없다

입력 2007-10-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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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상치 경신이다. 이날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가 맞물려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제 2000포인트 안착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일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화려한 실적 시즌으로 접어들었다는 점 역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내일이 옵션만기일이기는 하지만, 시장에 출회될 것으로 예상됐던 청산물량이 오늘 모두 청산돼 시장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문가의 진단도 있다.

이렇게 고점에서도 계속 상승하면 경계의 목소리도 나올 법 한데, 하나같이 긍정적인 전망 일색이다.

하지만, 비단 이런 신고가 행진이 우리나라만 그러면 모를까, 글로벌 증시가 모두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으니 별 달리 할 말은 없을 듯 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그렇게 썩 좋지는 않다.

그 이유는 '슬림화 현상'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주도주로 대표될 수 있는 업종이나 종목의 수도 줄고 있어 중소형주를 많이 가지고 있는 개인들의 체감지수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지금 시장은 연초부터 실적이 좋고 서브 프라임 사태의 영향을 덜 받은 조선이나 철강 등 대형주들이 움직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몇몇 업종 대표주만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원 연구원은 "한동안 시장의 주도권은 기관을 중심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슬림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지수 중심의 접근보다는 종목 중심의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IT주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원 연구원은 "신흥국시장이 성장하면, 소비가 늘어 IT주들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IT에 대한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는 싼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이 매수를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대형주 중심의 차별적 시장 흐름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주도주였던 조선, 철강, 화학, 운송 등의 업종에 대해 매수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IT주의 부상은 아직 멀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모든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2000선에 안착하면서부터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주춤해 유동성에 대한 의구심은 들지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국내 경기의 펀더멘털 등이 좋아 시장의 기대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와 더불어 지수는 21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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