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 헌신 송좌빈 옹 별세… 항일·민주화 운동에 평생 받쳐

입력 2016-12-03 10:16수정 2016-12-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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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운동과 민주화 운동, 재야 인권 운동에 헌신했던 죽천(竹泉) 송좌빈<사진> 옹이 2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故) 송좌빈 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정치적 동지로 'DJ 전도사'로도 이름을 알려왔다.

1967년 DJ가 3선 개헌 반대 시국강연회에서 한 강연에 매료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924년 태어난 송 옹은 일제치하에서 창씨개명과 강제 징집 거부 활동을 펼쳤다, 한국전쟁 때는 자원입대해 국가에 몸을 받쳤다.

1956년에는 민주당에 입당, 대전 대덕군지구당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민주화 운동에 나섰다. 3·15 부정선거 때는 자유당 독재정권 반대투쟁을 이끌었고,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조상에게 물려받은 땅을 팔아 민주화 운동 동지들과 후배들을 보살폈다는 일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유족으로는 용주(사업)·용길(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윤령(서울 양화중교사)씨 등 2남 5녀와 이은봉(광주대 문창과 교수)·이경수(삼성스틸 대표이사)·윤종훈(서울장훈고 교장)·이철환(선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 상무)·박종인(케이엠에이치하이텍 부사장·전 아시아경제 편집국장) 씨 등이 있다.

빈소는 건양대병원 장례식장(042-600-6660), 발인은 6일 오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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