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장녀 삼성석유화학 최대 주주 등극

입력 2007-10-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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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P사 보유 지분 중 33.2% 인수... 잔여분 14.2% 삼성물산이 인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사진)가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10일 업계와 삼성측에 따르면 이 상무는 영국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석유화학 지분 47.4% 중에서 33.2%를 약 45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BP사가 보유하고 있던 나머지 지분 14.2%는 삼성물산이 192억원에 인수했다고 이 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 상무는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삼성석유화학 지분은 신세계가 보유한 5.2%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신세계 역시 凡삼성家로 삼성석유화학은 완전하게 삼성그룹의 품으로 들어오게 됐다.

삼성측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들이 지분인수를 할 수도 있었지만 오너 일가가 계열사 지분 인수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BP는 지난해 삼성석유화학 지분 매각을 하기로 결정하고 투자자를 물색했지만 매각이 쉽지 않아 지난 7월에 삼성측에 삼성석화 지분 인수를 요청한 바 있다.

삼성그룹은 이에 따라 제일모직,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이 인수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삼성석화와 사업적 연관성이 있는 삼성물산만이 참여하고, 나머지를 이 상무가 인수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번 삼성석화의 지분인수를 통해 삼성그룹 화학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내의 화학관련 계열사인 삼성석유화학, 삼성BP화학, 삼성토탈 등이 사업조정 및 통합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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