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에 개입해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구속됐다.
부산지법 김상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 전 수석은 엘시티 시행사의 실 소유주인 이영복(66)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골프나 유흥주점 접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현 전 수석은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사업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알선하고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또 엘시티 시행사가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한 대주단으로부터 1조78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