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터미널형 잠실광역환승센터 3일 오픈…잠실 교통난 잡는다

입력 2016-12-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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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31대 동시 주·정차 가능하고 스크린도어 설치

▲잠실광역환승센터 외부전경.(사진제공=서울시)

국내 최초의 터미널형 잠실광역환승센터가 본격적으로 개통하면 잠실 일대 교통난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송파구 주변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최초 지하에 터미널 개념의 '잠실광역환승센터'(송파대로 잠실역~석촌호수교 하부)를 완공, 3일부터 버스 운행을 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송파대로 잠실역에서 석촌호수교 하부에 있는 잠실환승센터는 지하에서 버스와 지하철간 환승시설로, 2년 6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공사비는 1300억 원에 달한다. 총 길이 371m, 총 연면적 1만9797㎡로 축구장 2.7배 크기다. 버스 31대가 주정차할 수 있으며 잠실역 2호선, 8호선 게이트와 지하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잠실광역환승센터에는 버스 이용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버스정차면과 승강장 사이에 스크린도어, 에어커튼 등을 설치하여 매연 및 이산화탄소 등의 승강장 유입을 차단했다.

잠실지하광장에서 잠실환승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에 종합안내 스크린이 설치돼 버스 운행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잠실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17개 노선이 잠실환승센터로 정류소를 이전한다. 성남과 수원, 광주 방향 6개 노선(1007, 1009, 500-1, 32, 116, 101)이 3일 잠실환승센터로 정류소를 옮긴다. 구리와 남양주 방향 11개 노선은 내년 1월 초에 이전한다.

서울시는 잠실환승센터 노선을 계속 확대하고 통근·통학버스도 검토할 계획이다.

잠실환승센터 이용객은 평일 평균 2만5000명(승차 1만3000명, 하차 1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는 송파대로와 올림픽로에서 회차하던 17개 노선이 잠실광역센터로 들어오면 잠실 일대 교통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상 도로 교통량 자체가 감소할 뿐 아니라 중앙버스전용차로 진·출입시 주행차량과 엇갈리거나 정류소 장기 정차로 인한 혼잡과 사고 위험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퇴근시간대 잠실역 주변 광역버스 승차 대기자들로 인한 보행자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환승센터 개통으로 버스정류소에서 지하철 2호선까지 환승 거리가 최대 530m, 최소 50m 단축돼 대중교통 이용 편의도 크게 향상된다고 서울시는 말했다.

광역버스 17개 노선 이용자 중 2호선 환승객은 1만1000명으로 추산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는 잠실광역환승센터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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