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일 “2017년부터 금융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겠다”고 1일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 등을 감안하면 금융권의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더 이상 지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경쟁력과 효율성이 낮은 금융회사, 특히 은행이 바뀌지 않으면 경쟁에서 이기지 못 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강제할 수 없지만 조속한 도입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내년 금융공공기관 예산을 평가할 때 성과연봉제 도입·이행 여부를 심의하기로 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이 지지부진한 기관은 내년 예산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사 경영실태평가 항목에도 ‘성과보상 체계 적정성’과 ‘경영 합리화를 위한 노력’ 등 성과연봉제 관련 평가 항목을 추가한다.
금융위는 또 기관별로 제도 운영과 현장 정착도 등에 대한 자체 평가 및 외부 전문가 점검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공공기관 가운데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기관은 IBK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다. 이들 금융 공공기관은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