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편의점에서 현금 대신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식으로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일 한국은행은 동전사용 및 휴대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완화하고 유통 및 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동전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7년 상반기 중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우선 편의점에서 현금 거래 후 남는 잔돈을 선불카드에 적립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계좌입금방식은 2단계 시범사업으로 검토된다.
잔돈 충전장소로는 소액 및 단품거래가 많고, 선불카드 충전 인프라가 이미 구축되어 있는 편의점이 대상이다. 고객은 편의점에 설치된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이용해 현금 거래 시 생기는 잔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하고 이후 편의점 사업자와 선불카드 사업자간 정산하게 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지급결제 중장기 추진계획’에서 ‘동전없는 사회’ 도입 가능성 연구를 올해 중점추진과제로 선정해 실무그룹(WG)을 구성하고, 대국민 설문조사 등을 진행했다.
설문조사(2016.6월∼9월) 결과 ‘동전없는 사회’ 추진에 찬성하는 의견이 크게 우세(찬성 50.8%, 반대 23.7%)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선불카드 및 편의점 시범사업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실시한다”면 “동전휴대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을 완화하고, 동전 유통에 따른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