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ㆍ노사갈등 원인...에드워즈 COO 후임 유력
SC제일은행의 존 필 메리디스 행장(사진)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경질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10일 종로구 본점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메리디스 행장의 경질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메리디스 행장 경질에 대해 최근 내부적으로 논의가 지속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은행장으로는 SC제일은행 에드워즈 기업금융 COO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메리디스 행장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지난 2005년 4월부터 은행장을 맡았으며 지난 4월 연임에 성공했다.
금융권은 메리디스 행장의 경질이 최근 SC제일은행의 실적 부진과 장기간 지속된 노사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SC제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005년 말 34조2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29조60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자산 또한 2005년 말 57조4000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56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노조가 노사합의서 이행과 조직개편 등을 요구하며 150여 일째 농성을 벌이는 등 노사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경질의 배경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