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신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가 30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몰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소진세 사장,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를 비롯해 정책 본부 관계자, 계열사 사장 30여명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K재단 기부금의 뇌물죄 적용 여부, 면세 특허 획득 의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도착한 장선욱 대표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 도전 등과 관련해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용덕 대표는 내년 상반기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 “여건 되면 하겠다”라고 말했다.
소진세 사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의혹에 대해 “말씀 드릴 게 없고, 경영은 잘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통상 매년 상·하반기 각각 두차례 열렸으나, 올해의 경우 그룹 전방위 검찰 수사로 인해 상반기 회의가 취소된 바 있다. 2시간 가량 진행될 이번 회의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1년여만에 열리는 것으로, 신동빈 회장이 경영 기조를 계열사 사장단에 제시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