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로코조이, 에이프로젠 최대주주 외 M&A 큰손 원영식 회장도 참여

입력 2016-11-30 09:00수정 2016-11-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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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최대주주와 자회사 등이 모바일 게임개발 업체 로코조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특히 M&A(인수합병)분야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알려진 원영식 회장이 이번 유상 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로코조이는 7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상자가 기존 ABA바이오로직스 단독에서 ABA바이오로직스 430억 원, 지베이스 170억 원, 에이프로젠의 주주사인 에스맥 150억 원으로 변경됐다.

이어 원영식 회장이 이끄는 더블유투자금융주식형투자조합제9호가 300억 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유상증자 납입일이 12월 23일에서 2017년 1월13일로 연기됐다. 이번 납입일 연기와 관련해 회계감사로 인해 어쩔수 없이 한달정도 연기 된것 이라고 회계업계측은 설명했다.

이번 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최종 지분율로 ABA바이오로직스 약 24%, 더블유투자금융주식형투자조합제9호 약 17%, 지베이스는 약 9.5%, 에스맥은 약 8.4%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등으로 올라서게 된다.

원래 납입을 하려던 ABA바이오로직스는 에이프로젠의 자회사이며 에이프로젠의 최대주주인 지베이스 및 주주인 에스맥이 추가된 것이다.

지베이스는 김재섭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법인이다. 김 대표는 지베이스를 통해 지난 9월 에스맥 유상증자에 20억 원을 참여한 바 있으며 에스맥은 에이프로젠에 지난 5월 135억 원을 투자한 주주사이다.

원영식 회장은 2014년부터 W홀딩컴퍼니(구 SH 홀딩스)를 통해 YG PLUS, 아이오케이, 초록뱀, 웰메이드예당, 동원 등의 주식,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했다. 또 와이제이엠게임즈의 유상증자에도 더블유투자금융주식형투자조합 2호를 통해 참여했다.

에이프로젠은 국내 최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업체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국내 3대 바이오시밀러 업체로 꼽히는 에이프로젠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GS071’을 개발해 일본 니찌이꼬제약에 기술을 이전하고 현지 임상 3상을 마친 뒤 시판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9종과 바이오신약 4종의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현재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ABA바이오로직스가 맡는 구조다.

ABA바이오로직스는 충청북도 오송에 공장을 지어 2018년말부터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예정이다. 따라서 ABA바이오로직스가 로코조이의 단독 최대주주가 되면 자연스레 바이오시밀러 생산 법인으로 바뀔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로코조이가 ABA바이오로직스 공장에 들어갈 생산설비와 연구 기자재를 구입해, 임대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특히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 생산기술이 상장된 경쟁기업들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고효율 세포주 개발을 통해 상대적으로 적은 배양기에서 동일한 양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연간 최대 2000kg 내외의 생산 가능한 시설이 에이프로젠은 2000L 바이오리액터 4기가 있으면 되지만 경쟁사는 1만 5000L 바이오리액터 10기가 있어야 한다”며 “경쟁사 대비 더 낮은 가격과 수요 증가에 대응 가능한 생산 능력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뒤늦게 시작하지만 더 낮은 가격에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해외 기관들은 에이프로젠이 가진 바이오시밀러 능력보다 신약 개발 능력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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