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별검사’ 후보 조승식·박영수는 누구?

입력 2016-11-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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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탄핵 절차 지속이 대통령 임기 단축할 방법"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군에 속한 김부겸 의원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 발표와 관련, "국회는 탄핵절차를 계속하는 게 대통령의 '임기단축' 발언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대통령의 담화는 미진하다. 먼저 명확한 거취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우선 당장 국정 운영에서 일체 손을 떼겠다는 확인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대통령 퇴진에 따른 국정 혼란 및 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책임총리와 거국내각 구성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국회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29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진두지휘할 특별검사 후보로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검찰 고위간부 출신의 두 후보자는 적극적이고 강직한 성품에 통솔력과 돌파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후보자 모두 강력부 검사로 오랜 기간 일했으며 '강력통'으로 분류된다.

대전 출신인 조승식 변호사는 '강력·조폭 수사의 달인'으로 통한다. 1990년 서울에서 당대 최고의 조폭 김태촌씨를 검거할 때 현장에서 직접 수사관들과 함께 김 씨를 덮친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고향에서 근무할 때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며 퇴근 후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등 엄격한 자기관리를 보였다. 서울서부지검장, 인천지검장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거쳐 2008년 대검 강력부장을 끝으로 개업했다.

제주 출신인 박영수 변호사는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던 중요 대형 사건 수사에서 발자취를 남긴 '강력통·특수통'으로 알려졌다.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과 서울지검 2차장검사 등을 거쳐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지냈다.

2002년 서울지검 2차장에 재직할 당시 'SK분식회계' 사건 수사를 맡아 총수를 재판정에 세우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대검 중수부장을 맡았던 2005년에는 현대차그룹의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횡령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했고, 외환은행이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에 론스타에 매각된 의혹도 파헤쳤다.

2009년 서울고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나, 현재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변호사로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양당의 최종 협의를 거쳐 추천된 특검 후보 2인에 대한 명단을 서면으로 받으면 3일 이내인 내달 2일까지 특별검사 1명을 임명한 뒤 국회의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특별검사는 임명 후 20일 이내에 특검보 및 수사진 구성을 마치고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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