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직후 검찰이 대면조사 불응에 관해 유감을 표명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박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받은 조사 불응 서면에 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없지만, 특별검사 임명과 수사개시가 임박한 상황이라 시간적인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공소사실을 부인했지만, 검찰 관계자는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해야 한다, (담화 내용에 대해) 멘트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검찰은 28일과 29일 양일간 국민연금 전문위원회 위원과 이화여대 입학사정관을 비롯한 교직원, 기업체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60) 씨 등에게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특검 활동 개시 전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공소장 변경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날 특별검사 인선의 윤곽이 들어가면 특별수사본부는 수사가 마무리된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 준비를, 나머지는 사건을 특검에 넘기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