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많아지는 연말, '지방간' 조심

입력 2016-11-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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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자리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술자리는 대부분 다음 해 초까지 이어지기 마련인데, 이로 인해 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평소에도 야근과 회식, 스트레스 등으로 쉴 틈이 없었던 직장인들에게 연말 술자리는 평소보다 많은 술을 마시게 되어 간에 큰 무리를 주게 된다. 연말 술자리 과음은 자칫하면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지방간은 10~35%가 간염, 8~20%가 간경화 그리고 간암으로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간 질환의 시작이다.

지방간은 술과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질이 간에 축적되는 것을 말하며, 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이면 지방간으로 본다. 지방간은 술로 인해 많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이중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음을 하는 사람 90% 이상에게 발생하기 때문에 연말 술자리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과음을 즐겨 하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반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 된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운동 및 식생활 개선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알코올성 지방간은 가능하면 술을 끊는 것이 좋으나 직장인에게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은 쉽지 않다. 술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포기하지 말고 음주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지방간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조승철 새움병원 원장은 "지방간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대개 초기에는 병이 발생한 지 잘 모른다"며 "최근 들어 피로감 혹은 권태감을 많이 느끼거나, 술을 자주 마신다면 꼭 지방간이 아니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액을 통한 간 기능 검사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방간은 결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질환이 아니다. 방치할 경우 더 큰 간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간 건강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생활습관 조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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