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ㆍ바이오, 합산 시가총액 12조 증발…왜 부진할까-이베스트투자증권

입력 2016-11-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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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은 29일 제약ㆍ바이오업종의 주가와 시장대비 상대수익률이 최근 대내외 이슈와 센티멘트 악화에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연초 대비 시장비중(이하 25일 기준)으로 코스피 의약품은 1.03%포인트, 코스닥 제약은 0.9%포인트 감소했다. 합산 시가총액은 12조 원이 증발했고, 시장비중은 1.03%포인트 감소했다. 연중 최고치 대비 시장비중은 코스피 의약품 1.7%포인트, 코스닥 제약 2.0%포인트 감소했다. 합산 시가총액은 30조 원 감소, 시장비중은 2.0%포인트 감소했다.

또 “올해 시장대비 상대수익률은 지난해 대비 부진했으며 최근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20.7%까지 하회했다. 코스피 의약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대부분은 연초 시가총액을 하회하고 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ㆍ바이오업종은 타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가격 메리트가 없었기 때문에 주가는 부진했다”며 “업종 내 부정적 이슈가 많아 그 동안 버텨왔던 센티멘트가 무너졌고 비용 통제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 업체는 펀더멘탈 문제까지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제약업체를 분석할 때 이제는 R&D 비용의 추이를 잘 살펴야 할 것”이라며 “시장의 색깔이 변한만큼 실적과 비용투입 대비 성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미약품 사태는 제약ㆍ바이오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국적 제약업체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9월, 한미약품과 체결한 항암제 올무티닙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했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해지 이슈로 인해 R&D 비용은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신 연구원은 “이제 투자자들은 더 이상 공격적인 R&D를 원하지 않는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집행했던 R&D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했으면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더욱 긍정적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셀트리온과 씨젠은 사업 내용의 업데이트가 중요하다. 두 업체는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는 것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셀트리온에 대해 “램시마의 유럽 및 미국 퍼스트무버 입지 강화가 예상되며 트룩시마의 유럽허가가 임박했다. 내년 1분기 미국허가도 신청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허쥬마의 유럽 허가신청이 완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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