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 "시장을 선점하라”… 車·IT·통신 협업 활발

입력 2016-1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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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美 시스코와 차량 네트워크 개발… 애플 ‘카플레’이 제네시스 G80·쏘나타 탑재

커넥티드카 산업 선점을 위해 자동차와 IT·통신업체들이 업종 간 장벽을 허물고 있다. 여기에 지자체도 도와 미래의 먹거리를 위한 협업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까지 ‘초연결 지능형 커넥티드카’를 선보일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의 대표 IT기업인 시스코와 손을 잡았다. 현대기아차는 시스코와 협업을 통해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애플의 차량 운영체제(OS)인 ‘카플레이’를 ‘제네시스 G80’, ‘쏘나타’ 등 주요 차종에 장착했다. 현대차는 커넥티드 분야에서 훙하이그룹(폭스콘)과 협업할 가능성도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7~10일 중국 출장에서 궈타이밍(郭台銘) 대만 폭스콘 회장과 만나 커넥티드카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과 IT·통신업체들의 ‘커넥트’ 움직임은 더욱 활발하다. 자동차·IT·통신업체가 참여한 ‘5G 자동차협회(5GAA)’는 커넥티드카를 위해 뭉친 ‘글로벌 연합군’이다. 5GAA는 자동차업체인 △BMW △벤츠 △아우디,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칩셋 분야의 △퀄컴 △인텔, 통신업체인 △SK텔레콤 △도이치 텔레콤 △발레오 등 총 12개사가 가입했다. 5GAA는 협회 내 다양한 그룹을 구성해 커넥티드카에 필요한 5G 기반 차량 솔루션을 개발하고, 차량 시스템의 구조도 혁신·설계할 예정이다. 또한, 상호가 협력해 사업의 상용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개별적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볼보와 르노-닛산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기로 했고, 도요타도 MS와 손잡아 ‘도요타 커넥티드’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BMW는 독일 5GAA뿐만 아니라 독일 빅데이터 업체 SAP와 운전자 행동 분석 맞춤형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 포드는 아마존과 같이 하기로 했고, 쌍용차도 테크 마힌드라, LG유플러스와 함께 향후 3년내 커넥티드카 플랫폼 론칭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을 위해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서울특별시와 ‘차량IT 및 교통인프라’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서울시가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차량 연비 개선 연구에 들어간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신호등 정보를 현대차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 신호등 정보를 커넥티드카 기술로 차량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 향후 연비 개선 연구에 활용한다.

자동차업계의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시장은 자동차 업체의 기술만으로 성장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IT·통신 등 산업계의 협업뿐 아니라, 지자체와의 협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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