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칼튼, 21년 역사 뒤안길로… ‘르 메르디앙’으로 간판 교체 검토

입력 2016-11-28 10:33수정 2016-11-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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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영역 뛰어넘어 문화예술이 숨쉬는 럭셔리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예정

▲1995년 개관한 리츠칼튼 서울이 르 메르디앙으로 간판을 바꿔달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월 1일부터 대규모 리노베이션에 돌입해 디자인 등을 강화하고 레지던스 콘셉트로 거듭날 방침이다.

리츠칼튼 서울이 메리어트-스타우드 계열 브랜드인 르 메르디앙으로 간판을 바꿔 달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995년 개관한 리츠칼튼 서울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전원산업은 메리어트 스타우드 계열 프리미엄 스케일 브랜드인 르 메르디앙(Le Meridan)과 브랜드 사용 계약을 앞두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리츠칼튼은 국내에서 21년의 역사를 마감하고 사라지게 된다.

전원산업은 호텔 및 레이크우드 골프장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국내에 한 곳뿐인 리츠칼튼 서울점을 매니지먼트 계약으로 운영해왔다. 전원산업은 현재 르 메르디앙과 커미션 문제로 최종 계약을 조율하고 있으며, 리츠칼튼 서울의 기존 근로자에 대해 최대 30개월치 월급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리츠칼튼과의 계약 만료와 함께, 호텔 격전지인 서울 강남 입지에서 국내에 도입된 바 없는, 소비자에 신선한 브랜드인 ‘르 메르디앙’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르 메르디앙은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 프랑스에서 1972년 처음 만든 호텔 브랜드로 ‘내 집 같이 편안한 곳(Home Away from Home)’이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2005년 스타우드가 인수했다.

리츠칼튼이 메르디앙으로 간판을 바꿔 달면, 호텔 자체를 리뉴얼해 새로운 개념의 럭셔리 호텔로 전면 수정된다. 기존의 리츠칼튼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스타우트 계열에서 JW 메리어트와 같은 클래식 콘셉트 가운데에서도 최상위 스케일인 ‘럭셔리’ 브랜드였다. 앞으로 르 메르디앙으로 브랜드가 바뀌게 되면 숙박시설로서의 호텔 영역을 뛰어넘어 문화예술이 숨 쉬는 럭셔리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리츠칼튼 서울은 숙박시설로서의 호텔 영역을 뛰어넘어 고객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영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밝힌 휴관과 관련한 공식 입장에서 “현재 호텔에 장식된 작품뿐 아니라 새로운 조각과 미술품을 확충해 기품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9월 재개관을 목표로 한 이번 공사 디자인은 영국의 디자인 회사 데이비드 콜린스 스튜디오(David Collins Studio)가 도맡는다. 오픈형 갤러리를 통해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하고 호텔 외부 주차장 일부를 단풍나무에 둘러싸인 정원으로 바꿔 야외 프라이빗 웨딩, 칵테일 리셉션 등 여러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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