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둘째날 끝나고 위기감 느꼈다”...고진영, “(유)소연이 언니와 매치되고 잠도 설쳤다”

입력 2016-11-2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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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LPGA팀 13-11 KLPGA팀

▲LPGA팀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팀 6억 원, 준우승팀 3억5000만 원)

▲25~27일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양팀 MVP 고진영(KLPGA)과 최운정(LPGA)-1000만원 짜리 시계 부상

-경기소감은

박인비: 이번 대회를 위해서 고생해주신 많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선수들이 참여해줘서 고맙고, 좋은 스폰서, 주최, 주관사 있었기에 가능했던 대회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LPGA 선수들이 우승했는데 KLPGA 선수들도 작년보다 긴장감 많이 풀리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내년 대회가 더욱 기대된다. 우승해서 기쁘다. 혼자 하기에는 힘든 일이 많은 사람이 모이면 가능하다는 것 증명했던 것 같고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를 모은 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던 대회를 잘 마친 것에 감사하다.

김해림: 좋은 대회 마련해주신 스폰서, 골프장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내가 톱 클래스 선수들 이끌고 캡틴을 언제 해보겠나. 마지막에 힘을 못써서 아쉽긴 하지만 잘 따라준 선수들 덕분에 내 나름대로는 만족. 내년도 기대가 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멘탈이 강해진 것 같다. 내년 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일 테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지은희: 골프라는 운동이 혼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팀웍=워크로 하는 대회가 더 뜻 깊었다. 마찬가지로 나도 캡틴을 맡은 것이 처음이었는데, 부담 많이 됐었다. 오늘 선수들이 이겨줘서 부담감을 많이 덜어줬다. 캡틴이라는 자리 다시 한 번 하고 싶다는 욕심이 난다.

▲KLPGA팀 MVP 고진영(가운데)
고진영: 3경기를 모두 승리했는데 마지막 날 (유)소연 언니와의 매치가 사실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잠도 잘 못 잤다. MVP 받게 돼서 기분 좋고 내년 시즌 뭐가 필요한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잘 알게 된 것 같다. 다음주에 투어대항전인 더퀸즈에 출전하는데 거기서는 KLPGA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최운정: MVP까지 생각 못했는데 경험 많은 언니들 도움 받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에 도움 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는데.

김해림: 둘째 날 까지 리드 잘해서 가고 있었다. LPGA 선수들의 개개인 기량 좋은 면도 있고, 더 악착 같은 정신력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리드 하고 가는 입장이 멘탈이 무너지기 쉽다. 실력 면에서는 크게 차이 없다고 생각. 마지막 경기에서 승현이한테 부담감 준 것 같다. 마지막 3홀에서 찬스가 왔었는데 아쉬웠다.

이승현: 부담감이 있었던 것 사실이지만 그 부담을 이겨내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 대회에서는 퍼트감이 안 좋아 아쉬운 면이 많다. 또 체력적으로 지친 면이 있었다. 팀에 보탬 안돼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지은희: 이벤트 대회기 때문에 기분이 업 돼있었다. 축제 분위기로 가다가 첫날 점수 뒤쳐지고 둘째 날부터 집중해서 쳤던 것 같고, 마지막 날은 모든 선수들이 집중을 많이 했다. 컨디션도 좋아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하는 운동이 골프인데 올해는 운도 많이 따라 준 것 같다. 따라다니면서 응원해준 인비 덕분에 마음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LPGA팀 MVP 최운정(뒷쪽 가운데)
-KLPGA-LPGA 기량이 좁혀졌다고 생각하나.

박인비: 확실히 KLPGA 선수들 기량이 좋아졌다는 것 느낄 수 있었다. 아마 LPGA 선수들이 둘 째날 끝나고 난 후 큰 위기감 느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LPGA 모든 선수들이 내일 잘하고 싶은 의지를 가졌던 것 같고, 이런 승부욕이 내일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 올해 정말 마지막까지도 승부를 알 수 없는 매치가 이어져서 흥미로웠다. 올해는 정말 한 끝 차였던 것 같다.

-내 게임이 우승일지 연장으로 갈지 결정 짓는다는 것 알고 있었나.

김효주: 전혀 몰랐다. 끝날 때까지 몰랐고, 마지막 3홀에서는 무조건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16,17번 위기가 있었는데.

연장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쳤다.

-이벤트 대회 나오는 선수들 모두가 즐기겠다는 이야기가 진심인가.

지은희: 이벤트 대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모두들 즐거워했다. 누구랑 팀 할지 고민도 하면서 즐거워했다. 어제까지 지고 있어서 아무래도 승부욕이 살아나긴 하더라. 이기고 싶어서 어제 버스에서 다 이기자고 파이팅 했다.

-KLPGA에서는 배우면서 치겠다는 인터뷰가 많았다.

김해림: 배우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대회 안 해봤기 때문에 서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배울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기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이 때는 내가 나서고 싶었던 순간은.

박인비: 특별히 없었다. 다행히 연장까지 가지 않아서. LPGA 선수들의 경기력이 오늘 정말 좋았다. 한국 도착했을 때만 해도 재미 있게, 즐겁게 치자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분위기가 싸늘해지는 것을 느꼈고, 어제부터 시차 적응되고 승부욕이 발동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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