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촛불집회] '미스박', '쎄뇨리땅' 여혐 가사 항의로…DJ DOC 공연 무산

입력 2016-11-26 13:04수정 2016-1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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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예정이었던 그룹 DJ.DOC의 광화문 촛불집회 공연이 무산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노래 '수추인분명'의 가사 일부가 여성을 비하했다는 항의에 따른 것이다.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 국민행동'은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연 취소 사실을 알렸다. DJ.DOC는 당초 광화문 광장 무대에 올라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가사가 들어간 수취인분명을 공연할 예정이었다. 여기에는 '잘 가요 미스 박', '쎄노리땅' 등의 단어가 사용됐는데, 일부 여성 단체에서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부적절한 어휘라며 항의했다.

DJ.DOC 측은 '미스박'의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 실책을 빗댄 '미스테이크 박'을, '쎄뇨리땅'은 아가씨를 뜻하는 스페인어 세뇨리타가 아닌 '새누리당'을 뜻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집회 주최 측은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과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 대도시에서 열리는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에는 200여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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