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전남 해남에 일반 가정 3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1.2MW(메가와트)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 발전사업자인 코너지 사로부터 1.2MW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공사를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공사에서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발전소의 설계 및 제작, 설치, 시운전 등을 일괄 수행하며 오는 2008년 1월까지다.
태양광 발전은 핵심부품인 모듈과 태양전지를 통해 태양광을 흡수해 전력으로 변환하는 발전시스템으로, 연료비가 들지 않고 대기오염이나 폐기물 발생이 없으며 기계적 진동과 소음이 없는 무한 에너지라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의 보급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160억 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매년 30%대의 꾸준한 신장을 통해 2010년에는 3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5년부터 울산에 생산 공장을 설립해 태양광 발전설비 사업을 시작한 현대중공업은 불과 1년 만인 2006년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에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6000만불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1월과 7월에는 국내 최초로 민간아파트와 종합병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날로 커져가는 시장 규모에 맞춰 설비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충북 음성에 모듈과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60MW급 태양광 발전설비 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8년부터는 태양전지도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내 업체들과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수주를 위한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