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병규, 은퇴 선언 "LG에서 마무리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입력 2016-11-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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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42)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병규는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25일)을 하루 앞둔 24일 LG 구단을 찾아 은퇴 의사를 밝히고 20년 현역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3년 계약이 끝나는 이병규는 시즌 뒤 구단과 지속해서 대화를 나누며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은퇴와 타 구단 이적의 갈림길에 선 이병규는 결국 "LG에서 마무리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영원히 'LG맨'으로 남는 길을 택했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LG 트윈스 1차 지명으로 1997년 입단한 이병규는 20년 만에 은퇴하는 진정한 프랜차이즈 대표 선수다. 프로 17시즌 통산 17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6571타수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 992득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무릎 부상을 당한 2003년과 2013년(98개)을 제외하고 매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2010년 3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LG에 복귀한 이병규는 불혹의 나이인 2013년에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타율 0.348로 역대 최고령 타격왕에 오르며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그 해 7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최고령(만38세 8개월 10일) 사이클링히트를, 7월 10일 잠실 NC전에서는 10연타석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4년 5월 6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역대 최소경기 2000안타의 금자탑을 세웠다. 종전 양준혁이 1803경기 만에 작성한 기록을 150경기 앞당긴 1653경기만이었다. 한 팀에서만 기록한 최초의 2000안타이기도 했다.

이병규의 거취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이병규는 "다른 팀에서 뛰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최종 답은 아니었다. LG에서, LG를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이 더 많았다. 여기서 마무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들, 17년 동안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그 응원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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