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스테디셀러’…서점가, ‘리커버북’을 주목하다

입력 2016-11-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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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독자들이 사랑한 책의 표지를 재해석해 새롭게 선보이는 리커버 에디션 ‘리멤버북’으로 ‘명견만리’를 제작해 판매 중이다.(사진제공=예스24)

“완전히 새 책 같아요. 선물용으로 참 좋겠는데요?”

서점가가 독자들이 사랑한 스테디셀러나 인기도서의 리커버북을 선보이며 업계에 활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예스24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독자들이 사랑한 책의 표지를 재해석해 새롭게 선보이는 리커버 에디션 ‘리멤버북’을 판매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인 ‘리멤버북’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한국에 알리는 시초가 된 작품이다. 1993년 출간돼 현재까지 638쇄 160여만 부의 판매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리커버 에디션 ‘개미’는 시각적인 재미를 위해 가상의 공간에 개미가 붙어 있거나 움직이는 모습에 홀로그램을 가미해 한정판으로서의 소장 가치를 높였다.

예스24는 현재 ‘개미’ 외에도 ‘명견만리’와 ‘미라클 모닝’의 리커버 에디션도 판매 중이다.

리커버북은 이미 수년, 혹은 수십 년 전 출시된 책이더라도 마치 새로운 책처럼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실제로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2월 출간돼 자기계발 분야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한 ‘미라클 모닝’은 리커버 양장 특별판으로 제작돼 현재 종합 베스트셀러 13위로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에선 현재 4위를 기록하며 재차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예스24는 25일 ‘메리 메르헨 겨울 동화’를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한편, 12월부터는 리커버 에디션과 출판사의 스페셜 에디션을 모아 사은품을 증정하는 기획전도 준비하고 있다.

조선영 예스24 도서팀장은 “리커버 에디션은 명저를 소장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한정판처럼 특별한 느낌으로, 소중한 사람에게는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적합한 아이템”이라며 “‘미라클 모닝’이나 ‘명견만리’ 등은 베스트셀러 순위에 재진입 하는 등 독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알라딘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본투리드(BORN TO REA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본투리드’ 프로젝트 1탄 ‘스밀라에 눈에 대한 감각’ 25주년 기념판을 시작으로 2탄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3탄 도미니크로로의 ‘심플하게 산다’, 4탄 이태준의 ‘문장강화’, 이달에는 5탄 ‘이갈리아의 딸들’이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알라딘의 ‘본투리드’ 프로젝트는 기존의 스테디셀러에 알라딘이 마련한 특별한 굿즈가 포함돼 사랑을 받았다.

▲교보문고는 세계 고전 작품에 현대적인 새로운 표지 디자인을 적용한 ‘리-커버:K’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사진제공=교보문고)
교보문고도 올해 세계 고전 작품에 현대적인 새로운 표지 디자인을 적용해 작품의 가치를 재해석한 ‘리-커버:K’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리-커버:K’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작품들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제인 에어’, ‘롤리타’, ‘불안의 책’, ‘한밤의 아이들’, ‘위대한 개츠비’ 등이다. 교보문고는 이달에도 열린책들 세계문화전집 중 도스토예프스키, 헤밍웨이, 카프카의 선집 3편이 리커버로 출간될 예정이며, 다음 달에도 추가로 리커버 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독자들이 현대적인 컬러와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서체로 고전의 아름답고 놀라운 문장들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리-커버:K’ 프로젝트를 통해 추가로 선보일 세계적인 고전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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