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선수로 있다가 우승한 핫산 2세 트로피가 기억에 남는다”...유러피언투어 신인왕 ‘노마드 전사’왕정훈,

입력 2016-1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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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 사진=유러피언투어
‘노마드 전사’왕정훈(21)이 2016 유러피언(EPGA)투어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유러피언투어는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www.europeantour.com)를 통해 “왕정훈이 지난해 안병훈(25·CJ)에 이어 유러피언투어의 두 번째 신인왕이 됐다”고 발표했다.

왕정훈은 올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러피언투어 하산 2세 트로피와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신인왕 경쟁에 합류했다. 이수민(23·CJ)과 리 하오통(중국) 등이 왕정훈의 경쟁자였다. 유러피언투어의 신인왕은 유러피언투어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 골프기자협회의 투표로 결정되지만 보통 신인 중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뽑힌다.

유러피언투어 플레이오프 파이널 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 전까지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39위였던 왕정훈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랭킹을 15위까지 끌어 올렸다.

이후 파이널 시리즈 최종전인 DP 월드 투어챔피언십에서 최종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7위를 기록,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6위에 올랐다. 경쟁자인 중국의 리 하오통은 23위, 이수민은 43위에 머물렀다.

▲다음은 왕정훈 일문일답

-신인왕이 됐다.

솔직히 터키시 에어라인 오픈에서 리 하오통이 준우승했을 때, 내가 신인왕을 수상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신인왕을 수상했고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수상이기 때문에 더욱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중국 투어와 아시안 투어에서 활동할 때 신인왕을 수상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이 아쉬움을 유러피언투어에서 풀 수 있어 기쁘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대기 선수로 무작정 모로코를 갔고, 거기서 유러피언투어 첫 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했을 때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DP 월드 투어챔피언십이다.

우연히 하산 2세 트로피 대회에 대기 순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모로코로 출발했다. 결국 나에게까지 출전 기회가 찾아오면서 유러피언투어 첫 승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열린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때의 감격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DP 월드 투어챔피언십에서는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나에게는 환상적인 일이었다.

-내년 시즌 목표는.

사실 올해가 어떻게 지났는지 아직도 잘 믿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큰 대회와 훌륭한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계속 성장하고 싶다. 유러피언투어에 참가한 것도 나에게는 훌륭한 경험이었다. 올해보다 두 배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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