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well-dying)’, 아름다운 엔딩을 준비하는 것.

입력 2016-11-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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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은 죽음을 '아름다운 소풍 끝내는 날'이라며 인생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표현했고, 스티브 잡스는 죽음을 ‘삶이 만드는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칭했다.

그들은 죽음을 앞두고 이를 두려워하며 삶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잘 죽는 것을 고민하며 인생의 아름다운 엔딩을 준비했다. 이처럼 기존의 죽음과 다른 새로운 관점의 죽음에 대한 인식들이 높아지면서 웰다잉(well-dying)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웰다잉(well-dying)은 죽음에 대해 준비함으로써 후회 없는 죽음을 맞이하자는 의미로, 사람이 잘 태어나는 것도 준비가 필요하듯이 잘 죽기 위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잘 죽기 위한 준비는 결코 어렵고 거창한 게 아니다. 고맙고 미안했던 이들에게 용서와 화해의 편지를 써 본다거나, '언젠가'라는 이름으로 해보고 싶었지만 미뤄두었던 일들을 실천해보는 등 오늘을 삶의 마지막 날처럼 생각하며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웰다잉(well-dying)은 이미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영국에서는 2008년 국가적 차원에서 좋은 죽음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아름다운 죽음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갖게 하고 있다.

한편, 좋은상조가 VIG 파트너스의 자본투자와 동시에 좋은라이프㈜로 상호를 변경하며, 나날이 높아지는 웰다잉(well-dying) 관심도를 반영해 아름답고 품격 있는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는 차별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내달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스스로 삶의 이력과 추억, 사후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는 엔딩 노트를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좋은 라이프 관계자는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에 웰다잉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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