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본 차별 방지' 등 3원칙 강조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5일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금융회사들이 해외시장에 한국 금융기관과 공동진출 하는 등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강연에서 "그동안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산업의 성장에 따라 외국 금융기관들은 충분한 수익을 거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내실을 다져왔고 이제는 해외로 뻗어나갈 때"라며 "외국기업인 여러분께서는 국내기업들과 함께 해외에서 사업기회를 찾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어 "해외에서의 합작투자, 공동시장 개척, 인수합병(M&A) 추진 등 파트너십 기회를 만드는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금융감독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규정 중심의 감독에서 벗어나 리스크 중심 감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해 법규위반이나 기관리스크는 자기책임 하에 관리하도록 하고 감독기구는 시스템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금융시장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공정경쟁기반 보장 ▲국내외자본 차별 방지 ▲불공정·위법행위 엄중 대처 등 3가지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외국 금융회사와의 정례적인 협의채널을 통해 불공정요인을 해소해 나가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 세계적인 금융시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