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택시 ‘시승 프로그램’… 자동차 메이커와 손잡고 ‘윈윈’

입력 2016-11-22 10:36수정 2016-11-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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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시승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폭스바겐의 시승차. 사진제공 카카오

카카오가 모바일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택시를 통해 자동차 기업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4개월간 진행한 카카오택시의 시승 프로그램이 판매량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성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택시 시승 프로그램은 택시를 승객들의 출발 지역, 이동 거리, 시간대 등을 반영해 제휴된 자동차 기업의 시승 차량을 배차하는 이벤트다. 기업은 카카오택시에 플랫폼 이용료를 지급하고 승객은 별도의 택시비 부담 없이 시승 차량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승객은 택시 대신 시승차량에 기뻐하고 기업은 예비고객을 확보할 수 있으며 카카오택시는 수익과 이용자 만족을 얻을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라고 설명한다.

올해 7월 가장 먼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곳은 폴크스바겐코리아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서울과 경기 6개 지역에서 파사트, 골프 GTI 등 총 25대의 시승 차량을 운행하며 탑승자를 대상으로 쿠폰을 증정하고 SNS 해시태그 이벤트도 진행했다. 그 결과 ‘#폭스바겐카카오택시’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된 SNS 글은 수천 건에 달했으며 만족한 탑승자들의 반응과 주변 지인들의 댓글 등이 급속 확산됐다.

이후에는 포드코리아와 피아트 크라이슬러코리아의 시승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포드코리아는 9월 6일부터 한 달간 서울과 성남 지역에서 대표 디젤 차량 라인업인 쿠가, 몬데오, 포커스의 시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코리아는 9월 19일부터 일주일간 소형 SUV 피아트 500X 차량으로 시승 운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포드코리아 시승 프로그램에는 배우 정상훈이, 피아트 크라이슬러코리아에는 알베이토 몬디를 각각 일일 드라이버로 섭외해 고객들이 특별한 기사를 만날 수 있는 깜짝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카카오택시 시승 프로그램은 단순히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 구매층을 대상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시승 후기를 남긴 카카오택시 이용자 대부분이 깜짝 행운에 기뻐하며 탑승 경험을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온ㆍ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단기간 긍정적 인식을 형성할 수 있는 프로모션 수단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피아트 관계자는 “시승을 희망하는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해서 요청하는 형태의 일반적인 시승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부담되고, 더 많은 잠재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카카오택시와 함께한 시승 프로그램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차량에 대해 안내할 수 있어 긍정적 효과가 배가됐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는 직접 탑승해 봐야 그 매력을 알 수 있다”며 “개별 모델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고객들까지 주력 차량을 속속들이 알게 되고 브랜드와 친근감을 형성하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기업들의 참여는 이달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국내외 대형 자동차 기업들이 앞다퉈 카카오택시 시승 프로그램을 문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아트는 이벤트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해 피아트 500X 차량으로 서울지역에서 운행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1일부터 내년 초까지 50여 대의 차량으로 시승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쉐보레는 지난 13일부터 소형 SUV 더 뉴 트랙스 25대로 시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내년에도 다양한 모델을 통해 카카오와의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황윤익 카카오택시 부장은 “카카오택시 앱에 광고를 노출하거나 이용자에게 시승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형태의 이벤트를 진행했다면 이용자들의 만족을 얻기에 역부족이었을 것”이라며 “기업의 니즈와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맥락을 모두 고려한 프로그램이라 효율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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