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부사장 “카카오톡 게임별, 내년 게임사업의 핵심될 것”

입력 2016-11-22 09:02수정 2016-11-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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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부문 부사장. (사진제공=카카오)

“내년에는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사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카카오 원빌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 현장에서 만난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부문 부사장은 내년 전략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발표한 ‘카카오톡 게임별’을 통해 새로운 게임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남궁 부사장은 “카카오 게임별은 지난해 말 카카오 게임 사업에 대해 논의하면서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라며 “당시에는 엔진 대표였지만 지금은 카카오에 합류에 직접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궁 부사장은 이를 통해 유저를 유입시키고, 또 유입된 유저들이 게임을 지켜 떠나가는 유저들을 복귀시킬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을 설치한 뒤 삭제하지 않고 잔존하게 하고, 게임을 삭제한 이용자들이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포부다. 남궁 부사장은 “잔존과 복귀를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카카오톡 게임탭”이라며 “게임포털 등 플랫폼적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03억 원, 매출액 3914억 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게임부문 매출은 신작들의 선전과 모바일 퍼블리싱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7% 증가한 785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남궁 부사장은 “카카오게임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잘될 것 같은 게임이 있으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며 “유입과 잔존, 복귀가 핵심 키워드인 만큼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내년 역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상현실(VR) 게임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심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는 시장이 큰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우선 진출하거나 인력 확장에 대해서는 검토 단계다. 하지만 이미 ‘화이트데이’와 ‘마음골프’ 등 다양한 VR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VR게임에 대해 아직까지는 퍼블리싱을 통해 직접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 투자를 통해 믿고 맡기고 있다”며 “내년쯤 되면 VR게임과 관련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특히 VR시장에 대해서는 VR체험공간이 많아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과거 PC온라인 게임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 것은 PC방의 인프라가 큰 영향을 끼쳤다. 아직까지는 일반 가정집에서 VR기기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 걸맞는 오프라인 인프라가 우선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PC방 성공 사례가 지금은 동남아와 중국 등까지 진출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며 “디바이스의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오프라인 인프라 발달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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