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탄핵정국에 1960선 후퇴…기관 순매도 지속

입력 2016-11-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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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속 코스피가 1960선으로 떨어지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3포인트(0.43%) 내린 1966.05에 거래를 마쳤다. 야당의 탄핵 선언 속 출발한 코스피는 불확실성 및 변동성 확대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시종일관 하락세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18일 3314억 원을 팔아치운 기관은 이날 하루 동안 486억 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이며 총액은 4707억 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날 불거진 탄핵정국에 따른 부정적 시황에 대해 불확실성 심화의 여지는 있지만, 실물 경제에 대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탄핵정국에서 볼 수 있듯 시간이 경과하며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엔 부적절하다는 해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트럼프 변수가 제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 공백 상태는 일시적으로 관망심리가 짙어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 기업과 가계가 불확실성에 대한 취약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탄핵 사안을 투자전략에 대입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은 긍정적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682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국제유가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원ㆍ달러 환율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수급환경이 우호적으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395억 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도 35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업종별지수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2.82%), 음식료업(-2.31%), 의료정밀(-1.92%), 비금속광물(-1.79%), 화학(-1.38%)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전기가스업(1.52%), 운수장비(1.11%), 통신업(0.37%), 유통업(0.1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3.09%), 삼성물산(2.17%), NAVER(1.95%), 한국전력(1.94%), 삼성전자(0.44%), 삼성생명(0.43%)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화학(-1.28%)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0.93포인트(1.76%) 내린 609.3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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