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5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와 이에 따른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졌다.
이날 다우산업평균은 장 중 1만4000선을 회복키도 했으나 뒤를 받쳐 줄 매수세가 없어 강보합을 보이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974.31로 전일보다 0.04%(6.26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0.15%(4.14포인트) 상승한 2733.5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21%(3.25포인트) 오른 1542.8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3.99로 전일보다 0.24%(1.20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다음 주 본격적을 시작될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매매를 자제했고, 5일 발표되는 9월 고용지표의 부진에 따른 시장충격 가능성에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기대하는 9월 고용지표의 수준은 경기침체가 현실화 되지 않으면서 FEB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정도로, 투자자들은 고용지표에 대해 미리 예단해 투자하기 보다 발표를 기다리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3.3% 감소해 지난 1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보였으며,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또한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6000건 증가한 31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혀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어트 호텔은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7% 감소한 1억3100만달러(주당 0.3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주가가 4.6% 하락했다. 미국 의류업체 웻씰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18.5% 급락했고, 다이어트 보조 식품 업체 뉴트리 시스템도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33.5% 폭락했다.
그간 주가가 바닥이란 평가에 상승세를 보였던 건설주의 경우 차익실현 매물로 톨 브라더스와 레나는 각각 2.9%, 5.7%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리인하 가능서이 높아질 것이라는 심리가 유가에 영향을 미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50달러 오른 배럴당 81.44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0%로 동결한다고 전했다. 유니크레딧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오렐리오 마카리오는 ECB가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 또 다시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소니가 규슈 지방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 시설을 도시바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봄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니는 지난해 회계 연도 반도체 부문에서 총 100억엔(약 8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올해 2월에는 PS3에 들어가는 셀(Cell)코어 칩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셀은 지난 2005년 IBM·소니·도시바 3사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로 주로 PS3에 쓰이고 있다.
이와 함께 소니는 최근 인피니온 테크놀러지와 반도체 합작회사를 설립해 생산비용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