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코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평소에 천식,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겨울철이면 더욱 심해지는 증상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는 겨울 역시 상당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 알레르기를 예방하고자 하는 이들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면역반응의 한 종류로, 몸에 유해한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며 요즘 들어서는 ‘과민성’이란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거나 코막힘, 맑은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알레르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매일 따뜻한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깨끗한 수증기를 쐬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가래를 묽게 해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이 외에도 비타민 등 충분한 영양소를 통해 알레르기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간, 생선간유, 녹황색 채소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A는 조직재생과 면역계에 중요한 영양소로 대기오염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하며 기도점막의 건강에 좋다.
비타민B군은 면역에 필요한 효소를 활성화시키므로 충분하게 섭취해야 하며 비타민C는 면역계를 튼튼히 하는 영양소로 기관지 건강에 중요한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날씨가 춥거나 더울 때 더욱 많이 필요하므로 신선한 채소와 감귤류 등의 과일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는게 좋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의 증상군에 해당하는 병명 및 그 기전에 따라 치료를 하는데, 천식의 경우 '급성기'는 폐한형(肺寒型), 간화형(肝火型), 담습형(痰濕型)으로, '완해기'는 폐비부족형(肺脾不足型), 신기불납형(腎氣不納)으로 나누어 금수육군전이나 보중익기탕 보폐원전의 처방으로 치료한다.
눈이나 인후두의 가려움증, 냄새 감지능력의 감퇴, 두통, 눈부심, 과도한 눈물, 피로 등의 증상이 같이 생기기도 하는 비염의 경우는 여택통기탕, 통규탕, 보중익기탕 등으로 치료한다.
박세욱 한가람한의원 원장은 "알레르기의 경우 체질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고 좀처럼 낫지 않으면서 재발이 잦으므로 올바른 치료와 식습관으로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