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인파’ 몰리는 트럼프 타워…맨해튼 쇼핑가는 울상

입력 2016-11-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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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트럼프 타워가 셀프카메라 촬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타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자 집무실이다.

트럼프 타워는 1982년 맨해튼 5번가에 세워졌다. 총 68층, 202m의 높이로 뉴욕에서 54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빌딩 외관은 모두 검정 유리로 돼 있고, 거울처럼 주변의 빌딩을 비춘다. 입구와 내부는 금색인 것이 특징이다. 1층에서부터 6층까지는 고급 브랜드 상점이 들어서 있는 쇼핑몰이고 그 위부터 19층까지는 사무실이다. 원래부터 트럼프타워는 뉴욕의 명소였으나 지난 8일 미국 대선 이후 더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욕을 남기고 싶다’, ‘역사적 건물을 기록하고 싶다’등의 저마다 이유로 관광객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 건물에서 차기 행정부를 구상하고 초대 장관 후보들을 만나고 있다. 건물에는 당선인의 경호를 위해 철제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바리케이드 앞에 있는 무장 경찰 등과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트럼프 반대 시위도 밤낮없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추수감사절 연휴와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를 맞아 맨해튼 중심가에서 쇼핑을 즐기려던 뉴요커들이 올해는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해튼이 극심하게 혼잡해지자 오프라인 쇼핑 대신 인터넷 쇼핑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맨해튼 중심의 쇼핑가는 고객들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사는 루시아 피코 씨는 “이젠 아무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건넬 청혼반지를 사러 쇼핑가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고, 페이지 매로우는 “맨해튼은 돌아다니기 어려운 상태”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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