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의 국채 매입 소식에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7원 오른 1175.9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27일 브렉시트 당시 기록했던 1182.3원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다.
일본은행이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뒤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들이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 작용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에 만기가 ‘1년∼3년’, ‘3년∼5년’ 남은 채권 중 2년물과 5년물 국채를 금리가 각각 -0.09%, -0.04%가 될 때까지 무제한 매입하는 대안을 내놨다.
이에 엔화가치는 떨어졌고,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원ㆍ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6.49원, 원ㆍ유로 환율은 1유로당 1257.45원으로 전일대비 4.17원, 0.68원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