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 전망

입력 2007-10-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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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과 18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반도체 부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9월의 심상치 않았던 반도체 가격과 두 업체들의 예상보다 부진한 테크놀로지 마이크레이션 등을 감안할 때 전망치를 하회하리란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3일 미국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의 세분기 연속 적자 기록 발표를 들며 이들 두 기업 역시 실적이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4분기(6월~8월) 실적은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수익성 등이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1.2%로 적자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해 세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마이크론은 적자 결과가 생산비용 상승과 반도체 공급 과잉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적자 실적이 발표된 이후 간접비(Overhead Cost) 절감을 위해 약 1000명(10%)에 달하는 인원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실적 발표 전 정규 시장에서 3.9%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3.3% 하락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DRAM에서의 계속된 적자 등을 인해 마이크론은 2008년 설비투자비용(Capex) 규모를 25억달러로 2007년 집행 금액 대비 약 40% 줄여 발표했다"며 "마이크론 이외에 대만업체들도 2008년 Capex를 대거 축소할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전체적으로 2008년 설비투자는 올해 대비 적어더 20~30%는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역시 9월의 심상치 않은 반도체 가격과 두 업체들의 예상보다 부진한 기술 이전 등을 감안할 때 두 회사들의 반도체 부문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정적인 뉴스들은 관련 업체들의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현 주가 레벨에서는 다운사이드보다 업사이드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향후 주가가 터닝하기 위해서는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다라는 점만으로는 뭔가 부족하고, 현 상황에서 수요 내지 공급 측면에서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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