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등 野 잠룡에 ‘비상시국회의’ 제안

입력 2016-11-17 17:12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는 17일 야권 잠룡인 문재인·안희정·박원순·이재명·김부겸 손학규 측에 오는 20일 ‘비상시국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비공개로 여러분들을 만나 제안하고 (비상시국회의에 대한) 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누가 먼저랄 것도 중심이랄 것도 없이 국가의 미래,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책임 있는 정치인이 모여 붕괴 국정을 막고 광장 민심을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부겸·박원순·이재명·문재인 측은 일단 참석에 대한 확답을 줬다”며 “손학규·안희정 측은 일정 있어서 일정을 조율 중이나, 원칙적으로는 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권 잠룡과의 접촉에 대해서는 “여당 쪽 분들도 많이 만났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뜻을 같이 하는 야당 쪽 분들 먼저 만나는 게 좋겠다는 얘기가 있어서 일단 일요일은 이렇게 모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사퇴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포함해서 논의해야겠다”고 했다. 회동 장소와 발표 형식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