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0대 그룹이 올 들어서만 직원 1만4000여 명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 14일까지 3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의 전체 고용 직원 수는 98만83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만4308명(1.4%) 감소한 수치다. 특히 혹독한 구조 조정을 겪고 있는 조선3사에서만 6000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5개 계열사에서 대규모 희망 퇴직을 단행한 삼성그룹은 총 22개 계열사에서 총 9515명을 줄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만 전체 인원의 10.9%에 달하는 4110명의 인원을 줄이면서 30대 그룹 중 감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규모 희망 퇴직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사업부 매각 작업을 벌인 두산그룹은 1978명(10.6%)을 감원해 그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