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규모도 ‘껑충’ … “2030년까지 성장세 계속될 것”
국내 편의점 수가 3만 개를 돌파했다. 1989년 5월 세븐일레븐이 송파구 방이동에 국내 1호점을 선보인 지 27년만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국내 전체 편의점 수는 3만3000여 개에 달했다.
가장 많은 편의점은 CU(씨유)로 1만634개였으며, GS25는 1만486개, 세븐일레븐 8486개였다. 일본계인 미니스톱이 2326개, 신세계가 운영하는 위드미가 1615개로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편의점 체인을 합친 점포 수는 3만3547개다.
이에 대해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5개 편의점 외에도 독립적 상호로 운영되는 편의점도 100여 개 안팎인 것으로 추산돼 정확한 점포 수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수는 2만8천994개였다.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와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여타 유통채널의 성장성이 둔화한 가운데서도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1.2%에 불과했던 편의점 시장 성장률은 2014년 4.7%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4%로 껑충 뛰었다.
매출 규모 역시 2013년 12조8000억 원이었으나 2014년에는 13조8000억 원, 2015년 17조200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초창기 음료와 과자 위주로 비교적 단순했던 편의점 상품 구성도 최근에는 일회용 도시락과 원두커피, 금융ㆍ택배서비스 등으로 진화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업계는 올해 편의점 시장 매출 규모가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으며, 2030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점포당 매출이 아직 일본의 4분의 1 수준인 것도 성장 여력이 있다는 반증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편의점 수는 현재 5만5600여 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