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어닝시즌 이끌 대표선수는 IT업종?

입력 2007-10-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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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사이클 중 최대 투자 적기로 꼽히는 4분기 증시가 활짝 열렸다.

2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1990선에 근접하며 2000선에 더욱 다가섰고, 국내 경기의 호전으로 어닝시즌을 맞아 기존의 주도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의 분석과는 달리 IT 업종이 어닝시즌의 주인공이 되리란 보고서가 나와 이색적이다.

신영증권은 2일 본격적으로 개시되는 3분기 어닝시즌의 주인공은 바로 IT 업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동안 IT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지금까지 시장의 성격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상승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짧은 순환매 정도로 단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란 설명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IT 업종의 이번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신영증권 유니버스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 42.3%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산업재의 경우 111.9%로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IT 업종에 비해 단연 압도적이나 업황 호전과 이에 따른 향후 몇년치 수익 개선을 이미 당겨서 반영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즉 최근 산업재 업종에 대한 적지 않은 가격 부담은 이를 반영하는 현상이고, 이에 따라 가격적인 메리트는 IT 업종이 산업재와 같은 非 IT에 비해 앞선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IT 업종은 이번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지고, 실적개선은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7000억원 내외로 형성되는 등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을 반영, 대폭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내년 하반기에는 다시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IT 업종이 미국의 경기 리스크를 극복해야 할 과제는 남은 것으로 분석했다. 서브프라임에서 촉발된 고용 및 소비시장의 불안이 이제 막 턴어라운드 하기 시작한 IT 업종에 또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연구원은 "경기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업종은 없지만 그동안의 '비중축소' 일변도에서 벗어나 약간의 리스크를 안고 가는 전략도 무리하게 보이지 않는다"며 "3분기 어닝시즌에서 IT 업종이 주인공으로 등장할 경우를 대비해 시장을 따라갈 수 있는 정도의 비중을 채우는 전략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부서장은 "차이나 모멘텀을 가진 기존의 주도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은 분명하다"며 "IT 업종의 경우 3분기 실적은 괜찮아 질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4분기 실적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부서장은 "실적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여기에 성장 모멘텀과 수급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종목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LS산전과 동양제철화학, 소디프신소재를 추천했다. 또한 유망 업종은 조선, 철강, 기계, 건설을 꼽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 파트장은 "IT는 그렇게 좋다고 보기 어렵고 자동차는 3분기 파업 때문에 반사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주도업종인 조선, 운송, 보험, 기계 쪽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 파트장은 조선주는 다 괜찮고, 보험주는 동부·LIG화재, 화학은 LG화학·동양제철화학, 기계는 평산과 태웅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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