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의 흡연율이 2년 전에 비해 낮아진 반면 음주율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세 이상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0.8%로 2년 전(22.7%)에 비해 1.9%포인트 낮아졌다. 2006년 이후 흡연인구는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흡연율이 2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흡연자의 절반 정도(51.4%)는 하루 평균 반 갑(10개비 이하) 정도를 피웠다. 흡연자 중 5.3%는 한 갑(20개비)이상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동안 흡연자 중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한 사람의 비율은 50.4%로, 흡연자의 절반 이상이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는 스트레스(55.1%)와 ‘기존에 피우던 습관 때문’(32.4%)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사람의 비율은 65.4%로 2년 전(64.6%)보다 소폭 상승했다. 남자는 79.0%, 여자는 52.3%가 음주를 했다고 응답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음주 인구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음주 횟수는 월 2~3회가 29.7%로 가장 많았다. 거의 매일 마시는 경우도 4.9%를 차지했다. 남자는 주 1~2회(33.0%), 여자는 월 1회 이하(40.1%)가 가장 많았다.
지난 1년 동안 주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중 절주(음주량을 줄임)나 금주를 시도한 사람은 26.9%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자(31.5%)가, 연령대별로는 50대(30.7%)가 절주나 금주 시도를 많이 했다.
절주나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는 ‘사회생활에 필요해서’(53.1%), ‘스트레스 때문’(41.1%)이라는 답이 많았다. 절주나 금주를 시도했던 20대 중에는 58.2%가 ‘사회생활에 필요해서’ 절주나 금주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통계청은 사회지표체계 10개 부문 중 매년 5개 부문을 선정해 부문별 2년 주기로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사회조사는 전국 2만5233개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8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2일까지 조사한 내용을 집계한 것이다.